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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상권(2)...2위 압구정…지방에선 부산 서면만 톱10 진입

 

10대 상권중 8곳이 강남구 전체 매출의 23%에 달해
강남-선릉-삼성 2호선 라인年매출 10조…최고 상권축

 

 

강남역, 압구정역, 신사ㆍ논현역, 학동사거리…. 연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 10대 상권에 포함되는 서울 강남구 상권들이다. 매일경제신문과 SK텔레콤 ICT사업팀 지오비전 상권분석 서비스가 조사한 한국 100대 상권 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강남 상권의 힘이다. 초거대상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지역 대부분이 강남구에 위치했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강남구 상권은 모두 8개. 특히 1~4위가 모두 강남구에 있는 상권이었다. 강남역 북부 상권(강남역 사거리에서 한남대교 방향)과 강남역 남부 상권(양재역 방향)이 각각 1ㆍ3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압구정역 상권의 연매출은 3조7116억원으로 추정됐고 4위는 신사ㆍ논현역 상권(2조6152억원)이었다.

10위 안에 든 강남구 상권의 연매출을 합치면 20조6241억원에 달한다. 100대 상권 전체 매출의 23%에 달하는 수치다.

북적이는 명동 18일 주말을 맞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서울 명동역 주변이 북적거리고 있다. <이충우 기자>

 

10위권에 든 상권 중 서울 강북에 위치한 곳은 5위에 이름을 올린 종각역 상권(2조4386억원)이 유일했고 지방에서는 부산 서면역 상권(1조6242억원)이 가장 높은 순위인 8위를 기록했다. 각종 점포가 풍부한 강남권에서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구매력이 높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서울 강북에 비해 강남 상권 팽창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구매력이나 유동인구, 업소 집중도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강남에서 지갑을 열기 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남상권 중심에는 강남역이 있다. 주변 여러 상권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10대 상권에 강남역ㆍ선릉역ㆍ삼성역이 포함됐다. 2호선 강남역~선릉역~삼성역으로 이어지는 상권이 한국에서 강력한 소비축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상권의 연매출 합계는 10조4387억원에 이른다. 한국의 최고 수준 상권축으로 분류될 만하다. 강남역 인근에 있는 교대역까지 연결할 경우 상권 규모는 더 커진다. 이 지역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대기업과 금융회사 등 사무실이 밀집해 있어 구매력이 높은 유동인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엑스몰 등 소비시설이 풍부하고 지하철 2호선을 끼고 있고 분당 등에서 진입하는 교통편도 풍부한 편이다.

강남역 상권 인근에는 논현ㆍ신사역과 학동역 등도 있다. 신사ㆍ논현역이 100대 상권 중 4위, 학동역이 7위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한국 최고 수준의 광역상권으로 불릴 만하다. 신사ㆍ논현역과 학동역은 또 전체 2위에 오른 압구정역과 연결돼 메가상권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 세 상권의 매출을 합치면 8조741억원에 달한다.

100대 상권 조사에서는 서울ㆍ수도권 상권으로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00대 상권 중 서울ㆍ경기ㆍ인천에 있는 곳이 73개에 달한다. 특히 이들의 연매출을 모두 더하면 71조4684억원의 100대 상권 전체 매출의 79%에 달했다.

신도시 상권들의 부각도 눈여겨볼 만하다. 15위에 오른 경기 분당 서현역이나 야탑역, 경기 고양 주엽역, 경기 부천 중동사거리 등이 그것이다.

서현역은 분당의 소비중심으로 불리고 있으며 쇼핑시설 등이 풍부해서 젊은층 발걸음이 잦다. 야탑역에는 터미널을 중심으로 여러 소비시설을 갖춘 상권이 형성돼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ㆍ대구 상권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8위로 지방상권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부산 서면이 눈길을 끈다. 서면은 전통적으로 `부산 상권의 1번지`로 불리던 곳이다. 서면의 가장 큰 특징은 부산 중심부에 있고 부산지하철 1ㆍ2호선이 지나기 때문에 여러 방향에서 접근이 쉽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대형 백화점을 비롯한 쇼핑ㆍ여가시설과 음식점ㆍ유흥주점 등이 몰려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서면은 여러 연령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서면은 또 성형외과 등이 많아 부산 의료관광의 핵심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일본ㆍ중국 관광객 등이 서면에서 의료시술을 받고 쇼핑 등도 즐기기 때문이다. 부산시도 서면을 의료 관광지로 키우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중에는 전북ㆍ제주 등에서 100대 상권에 포함되는 곳이 나오지 않았다.

100대 상권은 전반적으로 사무실이 밀집해 있거나 교통의 요지에 위치했다. 매출면에서는 계절 분포가 고른 특성도 보인다. 예를 들어 강남상권 북부의 경우 봄, 여름, 가을, 겨울 매출 비율이 각각 24.3%, 24.3%, 23.1%, 28.2% 등으로 나타났다.

100대 상권에서 매출을 많이 올려주는 연령대는 30ㆍ40대로 분석됐다. 100대 상권 중 30대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은 49개에 달했다. 학동역, 압구정역, 신사ㆍ논현역 등 강남의 젊은 상권이 여기에 속한다.

 




 

 

매일경제  2012. 0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