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출향인의 한사람으로서 농다리는 어릴적 애환이 서린 수많은 추억을 간직한 다리이다.
그런데 축조시기와 축조자를 두고 볼상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농다리는 특정 문중들의 전유물이 아니건만 특정문중들이 정확한 근거자료도 제시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선조인 누가 놓았다는 등 역사를 왜곡하려 하는 모습에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김유신장군 축조설을 주장하는 김씨문중들은 김유신장군의 진천태생과 당시 역사적 지리적 조건등을 유추하여 주장하는 듯 하다.
한편 임씨문중들은 일제시대인 20세기초의 일부문헌을 들어 그 문헌에 따른 고려초 임장군이 놓았다고 하는 표현을 들어 임희,혹은 임연장군으로 확대해석하여 임연장군이 놓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주장이나 견해를 피력할 수는 있으나 합리화 하려는 모습은 경계해야 한다.
먼저 김씨문중의 주장은 여러 정황을 유추한 견해에 불과하고, 임씨문중의 주장은 그들이 주장하는 문헌이 20세기초의 문헌으로 1,000여년전의 역사를 증거로 삼기는 신뢰성이 떨어질 뿐 만 아니라 설령 임장군이라 하더라도 이를 임희,혹은 임연장군으로 함부로 확대해석하여 합리화 하려 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할 소지가 있으므로 단언은 곤란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양 문중이 아직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자료나 고증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들 문중의 누가 언제 농다리를 축조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농다리는 누가 언제 놓았는지 단정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그리고 농다리 관련 몇몇 홈피나 자료등을 보면 농다리관련 각종 글(농다리연혁, 전설, 주변 환경에 대한 해설 등)들이 상당히 왜곡 및 조작되고 있음에 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어린시절인 1980년대까지만해도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내용으로 자작을 하여 사실인양 호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다리는 특정문중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진천군민 더나아가 우리 국민들이 길이 보존해야 할 민족의 문화유산이다.
농다리의 진실이 하루 빨리 밝혀지고 보다 옛모습이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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