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어머님을 모시고 가족나들이를 했다.
어머님이 92세로 연세가 많으시고 애엄마는 병원에 입원중인지라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한다는게 쉽지는 않다.
특히 연로하신 어머님의 입장을 제일먼저 고려하여야 함으로 거리나 장소선정 등에 많은 한계와 제약이 따른다.
너무 많이 걸어야 하는 경우는 피하여야 되고 날씨 등은 제1의 고려대상이 된다.
오늘도 원래 계획은 여의도 윤증로의 벚꽃구경을 하든가, 서울대공원 혹은 경마공원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일기예보도 그렇고 아침에 날씨를 보니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도 차기에 방향을 바꾸어 온천을 가기로 변경했다.
옛날에 많이 다녔던 포천과 보다 가까운 이천, 화성을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손님이 적을 것 같고 시간도 약 1시간정도의 거리인 화성의 율암온천으로 결정하고 10시에 출발을 했다.
예상대로 온천은 복잡하지 않았고 물도 상당히 미끈미끈하며 깨끗하여 잘 선택한것 같았다.
특히 전통비법이라는 재래식 참숯 불가마는 디스크수술을 한 허리며 혈액순환이 여의치 않아 발목 등이 저리고 아픈 애엄마가 만족해 하고 10여차례나 드나들며 땀을 흘리는 것을 보니 앞으로 좀 더 자주 찾아야 할 것 같다.
어머님도 애엄마가 병원에 있는 관계로 동네 목욕탕에서 당신 혼자 목욕을 하신 관계로 제대로 때를 밀지 못하셨는지 애엄마가 때를 밀어 드리는데 때도 상당히 많이 나올 뿐더러 시원해 하며 많이 좋아라 하셨다는 말과 함께 자주 때를 밀어드리지 못하여 어머님께 죄송하고 앞으로 좀더 자주 목욕시켜 드려야겠다는 말에 자신의 몸도 정상적이지 못한 불편한 몸인 애엄마에게 그져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오랫만에 온천으로의 가족나들이로 즐거운 하루였다.
어머님의 만수무강과 애엄마의 건강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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