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애씨 |
남편을 일찍 여의고 혼자 남매를 키워온 80대 할머니가 이웃돕기에 1억원을 쾌척한다. 4일 대한적십자사는 서울 사당동에 사는 권선애(84)씨가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5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대전이 고향인 권씨는 20살 때 충북 청주로 시집을 갔지만 6·25 때 남편을 잃었다. 이후 지금까지 포목상을 하면서 두 남매를 길렀다. 환갑이 지난 큰딸도 “어머니가 좋은 일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도 섭섭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씨는 지난해 수해의연금 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틈틈이 선행을 실천해왔다. 대한적십자사는 5일 권씨에게 적십자회원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여한다.
조선일보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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