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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窓)/-. 아름다운 世上

`늦깎이' 대학원생 모교에 또 거액 기부

 

고희(古稀)의 `늦깎이' 대학원생이 모교를 위해 또다시 억대의 기부금을 냈다.

 

14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이 대학 사회복지대학원에 재학 중인 심상철(70)씨는 12일 자신의 종신보험금 중 20만달러(2억여원)과 별도의 사회복지관 건립 기금 1천만원을 각각 대학 측에 전달했다.

 

성균관대 약학과 56학번인 심씨는 지난해 1월에도 자신의 사후연금보험 200만달러 중 100만달러를 장학금 용도로 기증한 바 있다.

 

1974년 캐나다로 이민을 가 슈퍼마켓과 세탁소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한 심씨는 이제 돈도 벌고 자녀도 다 키웠으니 사회 환원 차원에서 모교 후배들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성균관대는 전했다.

 

지난해 1차 기부 당시 심씨는 "대학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정말 힘들게 살았다. 대학 근로학생장학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졸업은 꿈도 꾸지 못했을 텐데 이제 내가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심씨는 올해 1학기 성균관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손자뻘 동기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복지 관련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성균관대는 지난 7월 삼성생명과 함께 출시한 `성대사랑+ 보험'에 한달여 만에 동문과 교직원 수십명이 가입해 약정고 2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7-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