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窓)/-. 혼란한 世上

"며느리는 외제차, 시부모는 파지 수집"

 

[앵커] 자식들로부터 학대받는 노인들이 매년 30%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조손 가정이 늘면서 노인 학대가 대물림되고 있으며 자신들은 외제차를 타며 호화 생활을 즐기면서 부모는 방치해 파지를 주워 생활케 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사는 86살 정 모 할머니는 최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들이 출근한 뒤 10년째 이어지던 며느리의 학대도 모자라 요즘에는 손주들마저 정 씨에게 폭력를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인천광역시 노인학대예방센터 김현미 상담원입니다.
(인터뷰)"최근에는 손자들 23살, 25살... 피해 어르신 학대 보고 자라다 보니... 더욱 폭력적.."

조손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 학대가 대물림되는 겁니다.

인천 서구 심곡동에 사는 최 모 할머니는 재력가인 남편에 이어 아들마저 사망하자 며느리에 의한 재정적 학대가 극에 달했습니다.

재산을 상속받은 며느리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었지만 최 씨는 끼니도 거른 채 파지 수집으로 연명해 가고 있습니다.

김현미 상담원입니다.
(인터뷰)"할머니.. 파지 수집... 점심식사도 못하시고... 며느리는 외제차 타고 다니고..."

이처럼 인천지역 노인 학대 사례는 지난 2005년 61건에서 2006년 72건, 그리고 지난해에는 94건으로 매년 30%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 부양의 책임을 가해자인 가족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보니 피해 노인들에 대한 현실적인 구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탭니다.

인천광역시 노인학대예방센터 정희남 소장입니다.
(인터뷰)"사회가 보호하지 않고.. 가족들에게만 책임전가하는 부분 있어..."


 


 

2008년 2월 12일(화) 8:21 [경기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