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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삶)/-. 人生流轉

12. 기분 좋은 하루

날씨도 화창한 춘삼월의 일요일을 맞아 친구와 둘이서 관악산을 올랐다.

 

과천향교 방향에서 출발하여 오후 1시경인지라 출출하기에 녹두전과 두부김치로 막걸리 3병을 마시니 그런대로 약간에 취기도 있지만 배도 든든하기에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계곡을 오르다가 40~50대정도 나이드신(?) 남녀분들이 암벽등반 훈련하는 모습을 한동안 구경도 하며 몇일전 우연한 기회로 사당동에서 스포츠댄스교습소를 방문하여 구경한적이 있었는데 그곳도 20대 초반인듯한  여성부터 퇴근시간이 되니 40~50대정도로 보이는 남녀분들도 여럿분들이 연습하러 오는 것을 보며 그동안 나이탓을 하며 거의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분야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관악산을 3/2정도 오르다 다시 내려오며 계곡물에 양말을 벗고 발을 담가 보았다. 맑은  계곡물에는 벌써 뭉쳐있는 산란한 개구리알들이 올챙이가 되기 위해 때를 기다리고 계곡가의 나무가지들은  물기를 먹으며 곧 꽃망울들이 돋아 날듯한데 계곡물은 아직도 어찌나 찬지 1분도 못 버틸정도로  무척 차다.
산을 내려와 막걸리를 한잔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차를 가져 왔기에 얼큰한 잔치국수로 허기를 채우고 집으로 돌아 왔다.
다음주에도 중학교 친구들과의 청계산 등산이 예정되어 있으니 역시 봄에는 등산이 좋은 것 같다.

 

집에 돌아오니 마침 일본과의 야구중계로 숙명의 라이벌전이지만 우리나라를 얕잡아본 일본에 2 : 1로 끌려오다가 우리팀의 8회초 원아웃에 이종범의 안타에 이승엽의 통쾌한 투런홈럼으로 3 : 2로 역전시키고 9회투아웃후에는 몇일전 일본언론에 한국야구가 일본야구를 따라오려면 30년은 걸릴것이라고 망말을 한 일본 야구의 자랑이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보여 주었던 이치로를 9회말에 구원 등판한 박찬호가 내야 플라이로 멋지게 돌려세우고 자신들의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거만하기 이를데 없던 일본야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오늘은 등산과 함께 일본전 야구의 통괘하고 멋진 역전승리로 기분 좋은 하루였다.

 

 

 

 

 

@ 농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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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벌어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라운드 최종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이전까지의 한국팀 2경기는 모두 녹화중계됐었다.

▲'이치로 발언' 자세히 소개

ESPN은 경기전 양팀의 선수를 소개하면서 이치로의 '30년 승리장담'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과 대만이) 앞으로 30년간 일본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겠다"고 공언한 사실을 무려 5차례나 보도한 것.

한편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치로를
배영수가 초구에 맞추자 다시한번 이치로의 발언을 자막 처리하면서 배영수의 투구가 다분히 고의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해설자들은 3-2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침통한 표정의 이치로를 비추며 '30년 승리장담'을 다시 한번 소개했다.

최희섭 출전은 트레이드 위한 배려?

현재 팀에서 마땅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최희섭(
LA 다저스)이 이번 WBC를 통해 새로운 팀을 찾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ESPN 해설진은 최희섭이 좋은 활약을 할 경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플로리다 말린스에서 트레이드 제의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1루 헤드 슬라이딩은 위험

대만과의 경기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당한
김동주(두산)도 다시 한번 조명을 받았다. 김동주를 '한국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에서 유일하게 장외홈런을 기록한 타자'라고 소개하며, 한국 타선의 핵심선수임에도 무리한 1루 슬라이딩 때문에 부상을 당하고 전력에서 이탈, 1루 슬라이딩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보여줬다고 한 것.

▲아시아 최고의 타자 이승엽

8회초 역전 2점홈런을 날린 이승엽(요미우리)에 대해서는 극찬이 이어졌다. 전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003년 56홈런으로 아시아 최다홈런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승엽은 첫 타석에 등장할 때부터 해설자들의 관심이 집중. 앞선 타석에서 번번히 기회를 놓쳤지만 결국 한방을 터뜨린 이승엽을 '아시아의 파워'로 지칭하기도.

 

마이데일리 미국 세인트루이스 = 김용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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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판부터 깨져 코납작해진 이치로와 마쓰자카

 

 

[스포츠서울] “30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도록 해주겠다.”-스즈키 이치로.
 

“아직 멀었다는 걸 보여주겠다. 이길 수 없다는 콤플렉스를 심어주겠다”-마쓰자카 다이스케.

 

한국전을 앞두고 큰소리를 쳤던 일본야구의 투타간판인 마쓰자카와 이치로의 코가 납작해졌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졌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 후 “덕아웃 분위기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굴욕적인 분위기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국은 훌륭한 플레이로 점수를 땄지만 일본은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한점만 더 냈더라면 또 몰랐겠지만…”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면서 “역시 한국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아 자신감이 있었다. 지금 한국은 팀으로 결속된 상태에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내 예상대로 공격적인 이미지는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에 두차례나 패한 뒤 펑펑 울었던 마쓰자카는 이날 또 한번의 패배로 그야말로 한국에 결코 이길 수없다는 콤플렉스를 뼈져리게 느끼게 됐다.

일본 응원석도 얼이 나갔다. 경기 초반만 해도 일본의 리드에 응원에 신을 냈던 관중석은 이승엽의 역전 홈런이 터진 뒤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3-2로 경기가 끝나자 믿을 수가 없다는 듯 다들 고개를 숙였다. 이날은 나루히토 황태자 부부와 일본야구의 자존심 나가시마 요미우리 종신명예감독까지 경기장을 찾아 관전했을 정도로 기대가 컸던 경기였다. 이치로가 “이런 감정을 어떻게든 털어버려야 한다”며 “선수 개개인이 알아서 노력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밝힌 데서도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실감케 했다.

 

도쿄 | 이재국기자


스포츠서울 2006-03-06